뉴스레터
 
 
 
[제9호] 2023년 8월 02일
▲ 양구탐험대와 DMZ자생식물원에서 (23.07.20 촬영)
안녕하세요! 양구안에서, 양구 DMO 사무국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온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8호 뉴스레터에서 외지청년 8명이 일주일살기가 시작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벌써 일주일살기가 끝난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짧고도 긴 시간같아요. 당분간 DMO뉴스레터를 통해 청년들이 양구에서 일주일간 어떤 활동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돌아갔는지 소개해 드리고자합니다. 과연 청년이 바라본 양구는 어떤 곳일까요?
 
청년과 함께 고민해본 양구안에서 전해드리는 제9호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양구탐험대, 지정기부 발굴 프로젝트
양구탐험대 활동수기① : 양구안에서, 양구를 위한 일주일 (권소정 참가자)

일주일간의 양구 탐험대 프로젝트가 끝났다. 양구를 여행하면서, 양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생각하는 프로젝트였다. 즉, 우리는 일주일간 공정여행을 한 것이다.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공정여행 ‘여행/관광이 어떤 이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 이라고 정의하였다. 공감만세 측은 우리가 일주일간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주었다. 양구는 인구감소가 치명적이며, ‘양구’라는 도시가 소멸하지 않기 위해 ‘관계인구’를 늘려야만 한다고 제시하였다.

 

우리는 ‘양구만의 것으로, 양구의 관계인구를 끌어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 간의 여행도 ‘양구만의 것’을 알기 위한 탐구과정인 것이다.

 

(중략)

양구 전통 한과의 대표님과 만났다. 할머님의 영향으로 함경도식 한과를 만들고 있으며, 전통을 잇고 있는 한과로 큰 자부심을 갖고 만들고 계셨다.

 

‘전통’ 이라는 글자를 나는 쉽게 생각했다. 옛 형태를 갖추고 있다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고, 큰 책임이 따르는 단어였다.

 

‘전통’은 어디에나 붙을 수 있는 단어이다. 하지만 ‘전통 인증’을 받은 전통은 다르다. 전통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국산만 사용해야 하고, 공정과정 또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경제적 손실과 소모되는 정성은 현대 상품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한다. 이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전통 인증 마크’하나이다. 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이를 모른다. ‘전통’이 붙고 값이 싼 한과와 ‘전통’과 ‘전통 인증 마크’가 붙은 비싼 한과를 비교한다면, 대부분 값이 싼 한과를 고를 것이다.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러한 전통 유지의 사정을 도울 수 있는 지원은 없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전통의 맥을 유지한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고, 사투이다.

 

(중략)

까미노사이더리에서 양구의 특산품인 ‘사과’를 최대한 버림 없이 이용하며 양구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의미 깊다. 버려지는 사과들이 부패하여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을 막고자 양구애플프로젝트를 구현한다.

 

‘까미노’란 스페인어로 ‘길’이라는 뜻이다. ‘사이더리(cidery)’란 사이더를 만드는 곳이라는 뜻이다. 까미노 사이더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사이다’가 아닌, 사과를 원료로 만들어진 탄산 애플사이더를 만들고있다. 양구에 온다면 꼭 소개하고 싶은 작은 카페이다. 나는 양구 사과를 이용한 애플케이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고소한 타르트지안에 가득 메운 사과가 정말 달콤하다. 사과는 양구 사과가 제일임을 이렇게 알게 되었다.

 

(중략)

조은미 작가님은 SAI entertainment의 대표로, ‘예술과 환경,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도자 주얼리를 포함하여 도자, 목공, 라탄 등 지속가능한 지역기반 작품을 내고 있으며, 상품은 자연재료와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한다.

 

조은미 작가님은 도예가로서 양구를 선택한 이유를 우리에게 설명해 주셨다. 양구 백토의 우수성은 물론이고, 양구가 도예가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공간인지를 알 수 있었다.

 

(중략)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양구가 누군가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라는 것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어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꽉 막힐 듯 뭉클했다. 운 좋게 도시에 태어나 내 고향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고민이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내가 떠올랐다. 지역소멸은, 누구나 도시에 가고 싶은 현실 속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고, 도태의 과정이라고 생각했음을 반성한다. 어느덧 나는 양구의 관계인구가 되었고, 누구보다 양구를 응원하고 있다. 양구의 ‘지역소멸’이 ‘지역소생’으로 되길 응원한다. 이번 겨울, 나는 꼭 다시 양구에 갈 것이다.

🌿워케이션 후기
어쩌다양구 ⑥: 양구의 봄
양구는 그저 추운 동네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춥다는 건 많이 들어보셔서 아실 테니 저는 누구도 어필하지 않았던 따듯한 양구의 봄에 대해 전해드리려 합니다.

 

양구에서 꽃이 핀다는 건, 남들보다 조금 더 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뒤늦게 피는 꽃들을 보며 꼭 인생같다는 생각하곤 합니다. 처음에 양구에 왔을 때 피지 않는 꽃들을 향해 언제 피느냐고 소리친 적도 있는데, 결국 꽃은 피기 마련인걸 그땐 몰랐나 봅니다. 조금 느리게 필수도 있는데 말이죠.

 

매월 진행되는 월례간담회도 진행했습니다. 만나 뵀던 모든 분을 모시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간 내어 오시고 이야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양구를 위해 하는 일에 마음이 모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언제까지나 이 조직이 양구를 위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양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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