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운이 아주 좋아요.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양구를 홍보하기 위한 '양구물듦'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우연히 행사 현수막을 발견하고 지원을 했더랍니다.
전날 밤잠을 깊이 이룰 수 없었어요. 다음날 소풍으로 김밥 먹을 생각에 신이 난 초등학생 마냥, 이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행사는 설레기만 합니다.
하늘의 축복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공기는 11월답지 않게 맑고 온화하고 청명했습니다. 부르릉 시동 소리와 함께 우리는 양구읍 상리에 있는 명품숲으로 이동했어요.
가파른 언덕을 산보하듯이 올라가던 우리는 소나무 향에 조끔씩 물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짙게 풍겨오는 피톤치드의 향과 어울린 양구의 맑은 공기에 잠시 고개를 들어 이마의 땀을 훔치던 저는 오랜만에 숨통이 트이는 청량감을 느꼈어요.
요가와 명상을 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살짝 땀샘이 열린 상태에서 요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평소 안 하던 동작으로 요가하고 명상을 했습니다. 역시나 명당에서 명상은 나의 행복감을 올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양구 출신 사회과학자이신 김영순님의 양구일지라는 귀촌에 대한 지혜를 담은 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우리는 각자의 고민을 익명으로 적고, 또 익명으로 조언과 위로 섞인 말을 서로 적어주면서 감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더랍니다.
타인의 피드백을 받아본 경험이 거의 없는 저는, 진심 어린 동행자들의 깨알 같은 조언을 보다가 그만 '심쿵'하고 말았어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공감'이라는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샘이 터져서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 할 수 없더군요. 우리는 서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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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이 넘치고 정이 가득한 양구에서 한번 물듦을 경험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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