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양구
 

 

[워케이션 후기] 외국인 시선으로 보는 양구 ②

: 양구 주민들의 소중한 협력

 

 

안녕하세요. 디노라 코디네이터입니다.

양구에서 곧 봄이 올 듯 따뜻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추워졌다가

이번 주는 다시 또 봄이 온 것 같았습니다. 한발 늦게 온 봄 탓에 만개한 꽃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1편에서 양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양구 주민들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약속한 대로 그렇게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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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읍 공수리 공수대교의 벚꽃

 

🌿양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양구라는 곳을 처음 발견하게 된 제가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파악하고자 저희와 일하는 분들한테 양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이라는 질문을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이 질문에 돌아온 답이 다음과 같습니다.

“양구는 나의 고향인 곳(토박이)”, “양구는 정말 한적하다." 다른 데 가면 되게 정신없고 마음이 급해지고 그러는데 양구에서는 길을 걷다가 사소한 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양구가 필요하다”였습니다. 제 질문에 돌아온 답에 포근함과 정겨움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저는 부정적인 답이 돌아올거라고 99%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우즈벡의 쪼그만 도시에서 자랐고 제 고향은 저에게는 작고 답답하게만 느껴지곤 해서 항상 큰 세상으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탈출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양구 주민들의 마음도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와는 달랐습니다. 이 분들의 고향을 아끼고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저한테도 닿았습니다.

그날 들은 대화로 인해, 양구에 대한 내 첫인상과 생각들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타국에서 온 외국인의 시선으로만 양구를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양구 주민들의 시선에서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저와 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지에서 양구의 매력을 찾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양구 주민들의 삶의 형태와 이들이 쌓아온 이야기와 기억도 함께 고려하면서 양구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양구누군가의 귀한 고향, 수많은 따뜻한 추억과 역사를 품은 곳, 그리고 변화를 마주할 의지가 강한 주민들이 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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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읍 비봉교/경림아파트

 

🌿양구 주민들의 소중한 협력

양구에는 대중교통이 없습니다. 저희 둘 다 운전면허가 없고 만나야 할 업체들이 멀리 있고 해서 누군가한테 부탁하거나 기사님을 섭외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와 함께 일하는 분들이 본인 일을 멈추고 많이 도와주신 덕에 저희가 짧은 기간 내에 14개의 업체를 만나 저희가 양구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많은 분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신기하면서도 인상 깊었던 게 카페 펀치스11-2의 신대근 대표를 만나러 가다가 카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와달라고 요청하셔서 주소를 받았는데, 도저히 어딘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산불예방을 하러 다니시던 분이 저희를 도와주시던 이정후 주무관과 동창이어서 ‘나 거기 알아~! 따라와!’ 라고 하시고는 가이드해주셨고, 금방 도착하였습니다. 저희가 배회하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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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이정후 주무관과 동창이신 분의 산불 예발차

 

저는 양구 와서 “양구가 너무 작은 지역이라 모두 서로를 안다. 그게 양구의 단점이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상황을 겪고 들었던 생각이 어딜 가도 아는 사람을 보게 된다는 게 그리 나쁘기만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와서 도심에서만 살아왔던 외국인으로서 양구가 인구소멸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젊은 계층이 없다는 점이 이해가 안 가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좋은 사람들이 사는 것거주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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